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열 셋.

세상에는 참으로 신기한 일이 자주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누군가를 자꾸만 헐뜯거나 짓밟으면
그 사람이 끝없이 위로 솟아오른다는 사실입니다.

헐뜯거나 짓밟힐 때
지레 꺼부러지는 사람이 없지 않은데
그런 사람은 그냥 두어도 사람 노릇 제대로 하기는 어려운
그런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헐뜯고 짓밟을 바로 그 때는 금방 쓰러지는 것 같지만
반드시 일어나 솟구치게 되어 있는 것이
희한하게도 세상의 이치더란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비난만큼 사람을 키우고 살찌우는 약도 없지 싶은데
이 어찌 신기한 일이 아니냐 싶은 것,

반대로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자꾸만 추켜세우고 칭찬을 해 주면
마침내는 제풀에 주저앉아 폐인이 되는 것도 적지 않게 보았는데
그러니 누군가가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복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아침,
또 한 달이 지나고 이제 여름을 실감하게 하는 계절,

긴 겨울을 견디고 솟아난 풀과 나무들이
소리없는 합창을 하고 있음을
귀 아닌 기관으로 느끼며 즐거운 한 때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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