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열 둘.

밖에 있다가 어쩌다 방으로 들어온 파리는
유난히 더 부산하고 시끄러워
사람을 아주 성가시고 짜증나게 합니다.

그렇게 들어와 돌아치는 파리가 왜 그러는지 모르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을 찾아 움직임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어떤 때는 도무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소동을 부리는
좀은 미련한 녀석이 있는데
그럴 때는 일에 방해가 되어 안 되겠다고 판단을 하게 되고
'미안하지만 내가 견딜 수 없어서 안 되겠다'고 하며
놈을 죽여 해결하는 수도 있습니다.

목숨이라면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그래야 할 때가 없지 않고
그래서 삶은 잔인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헤아리고는
좀 더 나를 들여다보면서
참된 공존과 공생이 무엇인지를 배워야지 합니다.

* 어제의 내 물음에 어떤 답도 없는 것을 보면서 '바쁘신 모양이구나'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대답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까지 지워지지 않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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