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적십자와 장애우들의 ‘일일 생활체험’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협의회장 박영기)회원들은 외롭고 소외된 곳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장애우들과 생활체험 나들이에 나섰다.

9일 아침부터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세하의집, 이하의집, 청암학교, 살레시오의집에 사는 장애우 270명과 종사자 80명, 학부모 20명, 적십자 봉사원 120명 등 총 500여명은 청풍호반에서 유람선을 타며 일일 생활체험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장마비로 인해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고 일부 프로그램이 변경되기는 했으나 그로인해 더욱 밀착하며 친숙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봉사원들은 오전 9시부터 집결지인 제천체육관 광장 앞에서 준비에 분주했으며 참가자들이 속속 집결했다. 오전 10시 12대의 버스에 나뉘어 청풍으로 출발. 청풍나루에서 휴식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1시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에 오르자 장애우들은 물론 봉사원들도 다소 흥분된 모습이 역력했다. 선상에서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으며 청풍호반을 둘러싼 옥순봉과 금수산, 구담봉의 빼어난 경관에 매료되었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장회나루에 도착. 다시 버스편으로 단양을 경유하여 제천으로 향했다.

도착하기 전 버스 안에서 장애우들과 봉사원들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못내 아쉬워했다. 비를 맞아가면서도 두 손을 맞잡고 함께 보낸 시간은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오후 3시 30분경 제천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한 봉사원은 “짧은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장애우 들에게 주위의 따뜻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희망을 갖고 재활의지를 북돋을 수 있어 보람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기 협의회장은 “올해 처음 시행된 이 행사는 봉사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보완하여 연례행사로 정착시키겠다”며 “봉사원들도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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