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로 볼 때 적정 수준을 넘어 이미 ‘데드 게임’ 양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신문업계에 또 한차례 회오리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의 일간지 시장에 제5의 신문이 신규 참여자로 진출할 채비를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무한경쟁의 살벌한 바람이 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칭 ‘충북도민일보’(가칭)로 제호가 결정된 제5의 신생 일간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빛일보 이강칠 전 사장과 조용석 전 편집이사. 이들은 한빛일보를 창간했던 노하우(?)를 십분 활용, 오는 5월에 충북도민일보를 창간키로 하고 한달여 전 8억원대에 청주산업단지내 청주주조공사 부지를 매입, 윤전공장 시설공사를 한창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사들인 청주주조공사 땅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인 이태호씨를 비롯해 8명이 공동소유했던 부지로 면적이 5000여 평방미터에 이르고 있다. 새 신문 창간을 준비중인 이들은 “사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여러 후보지중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간지가 또 하나 생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가뜩이나 좁은 시장에서 4개 신문사들이 심각한 출혈경쟁을 벌이느라 다들 골병이 들대로 든 상태인데 신문이 또 하나 창간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이로 인해 초래될 제살 깎아먹기식 무한경쟁으로 지역 언론계에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을 까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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