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여덟.

잎을 돋워내지 못한 채 말라붙고 마는 뿌리도 있고,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드는 잎도 있으며,
열매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생명누리의 차원에서 보면
그 또한 무의미하지 않은 것이
그 나름의 역할과 의미가 있는 까닭입니다.

사람의 삶도 그와 같으냐고
나는 지금 뿌리인지, 아니면 잎인지,
그도 아니면 꽃인지를 생각하면서 묻게 되었는데
나오려는 답이 막막하여 멈칫거립니다.

아직 사람은 이 생명누리에서는
몹시 위험한 존재라는 것이 내 의식의 바탕에 있으니
답이 그리 긍정적일 수 없기 때문,
하여 답을 내려던 시도를 내려놓고
어찌 살 것인지를 물으며 오늘 하루를 지내야겠다고
떠오르던 생각의 끝을 툭 놓아버립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의 교육이 있어서 거길 갑니다.
그곳이 어떤 데인지를 몰라
글을 꼬박 올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는데
혹시 못 올리게 되면 돌아와서 한꺼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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