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하나.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무섭게 내닫는 차가 드물지 않게 눈에 띕니다.
잠깐 사이에 제대로 본 것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뭐 별로 바쁠 거도 없어 보이는 사람도 그리 내닫곤 합니다.

때로 자동차 광고 가운데도
질주본능이 어쩌구 하면서
그걸 부추기기도 합니다.

그런 걸 볼 때 우스개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저 사람이 왜 저리 달리는지 아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왜 그러느냐고 되물음을 받으면
'발 닦으러 가는 중'이라고 싱거운 소리를 하곤 했는데
한 때 나도 그렇게 속도를 즐긴 일이 있습니다.

내 경우는 세 가지 까닭이 있었던 듯 한데
하나는 본능적으로 감지되는 존재에 대한 불안,
다음은 다른 하나는 도피충동,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뿌리깊은 열등감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계의 위험성을 먼저 생각하여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속도를 내지 않는데
그건 그만큼 내가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이고
그 안정감을 즐기는 까닭,

그 동안 나는 그렇게 속도 내는 이들을 두고
가볍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조금 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들도 속도보다는 안정감을 더 중요하게 여겼으면 하는 것,
오늘은 이 문제를 기도제목으로 삼고 하루를 살아야지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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