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의 날 제정·1사1촌운동 짧지만 짭짤한 성과
道·農·商 3개 단체 연대기구서 비영리사단법인 추진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 결산 

1970년대부터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로 인해 농촌은 갈수록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농산물까지 수입이 개방되면서 농업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 수준뿐 아니라 삶의 환경 격차 까지 커지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있는 충북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 지난 3월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가 주관한 도지사와 기업인 간담회. 이 자리에서 경영애로 사항 등 격의 없는 대화가 오고갔다.
또한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활동에 관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고유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구조 등 기업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농촌은 농촌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가 농촌을 피폐하게 만든다던 과거의 그릇된 생각에서 벗어나 농촌과 기업의 문제가 별개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상생의 틀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1사1촌 자매결연 맺기 운동 등 구체적인 활동은 2006년 말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가 창립되면서 본격화 됐다.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는 기업이 신바람 나게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만들고 농촌에 대해서도 농산물 명품화와 유통구조 개선 등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각종 시책을 발굴, 추진키 위해 탄생했으며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인의 날을 제정하고 도지사와 기업인의 정기 간담회 개최나 지역특산품 구매운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는 기업과 농촌을 연결해 상호 지원과 교류를 이끌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기업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모든 사업 추진의 심장이 되는 것이다.

민·관·농 대표 기관 공동 추진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는 민(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관(충청북도), 농(농협충북본부)이 따로 추진하던 관련 사업을 모으고 보태 탄생한 조직이다.

지난 2006년 2월 이들 3개 기관단체가 기업사랑·농촌사랑 협약을 맺으면서 운동본부 창립이 구체화 됐다.
기업과 농촌에 대한 금융지원, 우리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각각 진행하던 사업들을 도민운동조직으로 단일화 함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고 운동의 연속성과 지역적 비중 또한 높아지게 됐다.

▲ 도겞?교류는 기업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가교다.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은 끊임없이 풀어야 할 숙제다.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는 ▲기업지원 기관간 네트워큭 구축으로 효율적인 기업지원 ▲기업인에 대한 예우풍토와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기업유치와 기업애로 해소 및지역제품 애용운동 전개 ▲기업금융 우대지원과 기업제품·농산물 명품화 추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운동본부에서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기업인의 날 행사, 중소기업제품 전시·홍보·판매(이동특판 행사) 지원, 충북기업사랑카드 발급, 기업금융 우대, 명품화 마케팅 역량 강화, 1사1촌 자매결연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기업사랑 글짓기 대회 개최, 지역특산품 구매운동 전개, 재래시장 장보기 및 활성화 추진, 어린이·청소년 경제교실, 기업사랑 표어 및 스티커 차량부착운동 전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1년여 짧은 기간이지만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3개 기관단체가 저마다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행사와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이 부각됐지만 기업과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서서히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로 띄우고 내용으로 채우고’
운동본보는 가시적 성과와 내용적 실리를 함께 채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인의 날 행사나 기업제품 이동특판 등이 가시적 행사라면 1사1촌 자매결연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이나 지역 특산품 구매 운동 등은 중장기적 성과를 기대하며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중 10월 넷째주 화요일로 정한 기업인의 날은 지난해 처음 제정된 뒤 매년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올해도 자랑스런 향토기업인 인증패 수여, 중소기업대상 등 기업인 예우와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 기업인을 예우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10월 넷째주 화요일을 기업인의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 분기 마다 마련되는 도지사와 기업인과의 간담회는 지난 3월에도 투자유치 기업 14개 대표를 초청해 실시됐으며 중소기업대상 수상기업, 벤처기업, 품질경영 우수기업인들과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올부터 운동본부의 사업이 크게 확대된다. 기업과 농촌의 상생발전 대토론회를 통해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을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하며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농특산물을 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국제공항 등에 대형 LCD전광판을 설치해 홍보에도 나선다.

1사1촌 우수 자매결연 마을에 대한 한방 무료 순회 진료나 농장이름 달아주기, 지자체와 방송사를 연계한 도농교류 협력사업 등이 새로 추진되거나 확대된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충청북도와 농협, 상공회의소 등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이를 행사성 사업과 중장기적 전략사업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가 기업사랑·농촌사랑 운동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는 최대한 보여주기식 전시사업 보다 기업과 농촌에 실익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들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우선 재래시장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에 따른 높은 가맹점 수수료(3.28%) 부담을 없애기 위해 가맹점 수수료를 경제특별도 지원 차원에서 전액 보전 지원할 계획이며 도내 기업의 경영 우수사례를 발굴, 부문별로 사례집 제작배포해 홍보도 대행한다.

구호 보다 실리 앞선 사업
또한 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워크숍을 통해 중소기업은 물론 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교류와 정보제공의 장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업사랑·농촌사랑 홈페이지 구축과 기업사랑 글짓기 대회, 어린이·청소년 경제교실 운영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해 각종 불편사항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된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기업에로 신고센터는 상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관계 기관과 담당부서 실무자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노사정 합동 워크숍을 수시로 개최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각급 학교를 방문해 경제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업과 경제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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