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아흔 일곱.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뜻은 예쁘지만
그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돈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하겠다는 발상이 몹시 위험한 거라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험하고 거친 일을 감수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 쳐도
돈으로 하는 일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거라고,
참으로 좋은 일은 자연스러워야 하는게 아니겠느냐고 말해줬는데
얼마나 소화시켰는지
시간이 늦어 이야기를 더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냥 돌아왔는데
오늘 아침,
그 젊은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시끄러운 서울 한 복판이지만
초여름 아침은 상큼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