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아흔 다섯.

그동안 나는 내놓고 기도하지 않는 목사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기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까닭인데
그 거부감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잘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두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제는 나 사는 곳 가까운 데 있는 절인
관음사에 가서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해드리고 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비로소 그 까닭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종교적 깊이와 무관한 기도와
인격적 성숙으로 이어지지 않는 기도에 대한 거부감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내가 하는 기도라는 것은
그저 두 손을 모으는 것이 거의 전부였는데
앞으로는 좀 더 구체적인 기도를 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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