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아흔 하나.

작년과 재작년은 사월과 오월에 비가 참 많이 내렸습니다.
어린 날 이 계절이 가문 것이
우리나라 계절의 특징이라고 배운 지식이
무색해지는 현상을
잘못 살고 있는 삶을 꾸짖는
하늘의 회초리질이라고 받아들이며 지냈습니다.

올해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고
그저께부터 진한 아카시아 향기로 뒤덮인 천지,
집을 드나들 때마다 코에 와 닿으며
가슴속까지 흐뭇하게 하는
그윽한 냄새에 절로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역시 맑음,
고운 내음 온 몸에 하나 가득 모셔들이며
하루를 살아야지 하며
깔끔한 하늘을 내다보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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