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도 노크 … 저비용시장 활성화 주목

저비용 항공사들이 청주∼제주노선을 잇따라 개설하고 청주∼일본 등 국제노선 개설도 준비하는 등 청주국제공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국제공항지사에 따르면 한성항공에 이어 다음달 13일 제주항공이 청주∼제주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중순 국토해양부로부터 청주∼제주 신규노선 개설면허를 취득한 후 취항을 준비해왔으며, 6월 13일부터 하루 6편(왕복 3회)을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또 전북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청주∼제주노선에 대한 정기면허를 신청할 예정에 있어 향후 청주국제공항에서 3개 저비용 항공사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저비용 항공사는 현재 부산을 거점으로 한 영남에어가 운영 중에 있고, 10여 개의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을 준비 중에 있다.

이밖에 대형 항공사들도 저가 항공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저가 항공시장에서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갖고 설립한 자회사인 에어코리아는 지난달 초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아 국내 네 번째 저비용 항공사가 됐다.

이같이 저가 항공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형 항공사보다 30∼40%가량 저렴한 항공료에다 국제노선 취항조건도 완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에 대한 취항을 눈앞에 두고 있어 국내외 시장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일본 큐슈지역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 부정기노선 운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항공 역시 국제선 취항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부가 새로운 국제선 운항조건을 마련 중에 있어 보류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새로운 국제선 운항조건은 국제선 부정기 노선 개설의 경우 국내선 2년 2만 편 이상 운항에서 국내선 1년 1만 편 이상 운항으로 완화될 전망이어서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조만간 국제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청주국제공항이 그동안 저비용 항공사의 황금노선이라 불릴 만큼 수요가 많았던 청주∼제주노선에 이어 국제노선 개설이라는 새로운 저가 항공들의 시장개척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저비용 항공사들은 청주∼제주는 물론 주 5일제 근무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동남아지역 여행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일부 고소득층 중심이었던 항공 수요기반이 가족단위의 관광여행, 해외연수 등으로 점차 넓어지면서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점이 청주국제공항에서의 저가 항공들이 잇따라 취항하는 이유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국제공항지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저비용 항공사들이 국내선만 운항했으나 곧 국내선까지 취항하게 되면 국내 저가 항공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부권에 위치해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장점과 국제노선 개설에 따른 수요증가가 청주국제공항의 저가 항공이 주목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