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만여 평방미터로 5년전 보다 2배 이상 늘어
국적별로 미주 유럽 일본 아시아 순으로 많아

외국인들이 도내 부동산을 취득하고 있는 현황이 5년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이들이 재테크의 수단으로 충북에서 부동산 투자나 투기를 한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의 인적 교류가 늘고 또한 이들의 충북진출 사례가 단순한 거주 양태에서 사업 등을 위한 비즈니스 분야로 확대되면서 공장용 부지 취득이나 상업용도의 부동자산 확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외국인이 도내에서 토지를 취득하고 있는 건수는 636건에 면적이 734만7197평방미터에 이르고 있다.

보유부동산 총액 3300억 넘어
이를 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01억8100만원에 달한다. 충북도는 “5년전인 1998년도 337건에 3493만여 평방미터(금액 1618억 2400만원)에 달했던 외국인 토지 소유현황과 비교할 때 건수로는 약 2배, 면적 기준으로는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미주 국적의 외국인 토지보유 규모가 279건에 걸쳐 549만여 평방미터로 가장 많고 유럽이 79건에 65만2200여 평방미터로 뒤를 이었다. 일본인은 46건에 걸쳐 32만2300여평방미터로 면적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의 경우는 취득건수는 214건으로 일본인 보다 많지만 면적은 30만8700여 평방미터로 오히려 적어 이채를 띠고 있다.

공업용지가 압도적으로 많아
그럼 외국인들은 어떤 용도로 도내 토지를 취득하고 있는 걸까.
외국인들의 도내 토지취득 현황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지가 244건에 7만5700여 평방미터에 달하고 상업용지 및 기타 용지는 각각 105건(19만6000여 평방미터)과 192건(500만여 평방미터)로 기타 용도로 토지를 취득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외국인이 도내에서 제조업을 하는 경우는 비록 완만하지만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1998년 외국인들이 취득한 공업용지는 75건에 면적이 144만4900여 평방미터에 달했지만 5년뒤인 2003년 3월말 현재는 95건에 201만여 평방미터로 면적이 약 56만여 평방미터(17만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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