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여든.

한 때 봄날 들불처럼 요가가 번져나가더니
요즘은 좀 끄질막한 것 같습니다.

한창 성행할 때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도대체 언제 요가를 공부한 사람들이 그렇게 있었다고
수많은 요가원이 생겨나서 요가를 가르친다고 하는지
나로서는 통 납득이 안 가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요가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어떤 정신적이거나 종교적인 수행이 아니라
단지 건강하게 오래 살겠다는
욕구를 채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유행하던 요가라고 하는 것이
상업화되면서
요가의 본질로부터 크게 벗어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 좀 잦아드는 걸 보면서
요가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감히 생활요가를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몸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최대한 쓰도록 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몇 가지 동작을 만들어서
규칙적으로 해 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쪽에 관심을 갖게 되고
때로 이런 저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인연도 만날 터이고
그러면서 삶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요가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 싶은데
그렇게 하여 생활요가로 정착한다면 어떨까 하여
제안을 해 보는 겁니다.

단지 제안으로 말입니다.
만일 이것을 꾸준히 해 가다 보면
자기 안에서 열리는 한 세계를 보게 될 것이고
거기서 얻게 되는 짭짤한 여러 가지 즐거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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