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교모는 횡령 이사장 옹호단체" 주장, 안교모 발끈

서원대 사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수회가 해교자 명단을 발표하는 등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교수회와 안교모(서원대 안정을 바라는 교수들의 모임), 총학생회, 재단 등이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서원대 사태는 갈수록 꼬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서원대 교수회는 지난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학교발전과 정상화를 저해하는 29명의 교수를 해교자로 결정해 학교에 게시했다.

교수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안교모는 교수회 회원이면서도 이사장과 그 측근 교수들을 옹호하기 위해 교수회의 움직임을 왜곡했지만 실패하자 교수회를 방해하기 위해 임의로 단체를 만들었다"며 "이에 교수회는 안교모라는 이름의 교수들을 해교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서원대는 정상화돼야 한다며 빚을 갚아 대학을 부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사장은 교비를 갖다 쓰는 옹졸한 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전임 이사장에 의해 축난 교비와 수익용 재산은 모두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인목 이사장은 기본적인 정상화를 외면하고 능력도 없다"며 "더구나 대학을 인수하면서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53억 원을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교모는 이런 이사장과 총장 및 보직 교수들을 옹호하면서 안정화 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그들의 눈에는 불의와 비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사장의 권력이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교수회는 아울러 "교수회는 여러 차례 지성에 호소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며 "대학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해교자로 지정하고 서원대 교수회의 이름으로 대학의 교수가 아님을 구성원에게 선포한다"고 말했다.

서원대 교수회 관계자는 "안교모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교수회를 비방하며 학교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총회에서 위임받은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교모 관계자는 "교수회가 무슨 권한으로 해교자 명단을 발표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몇 명에 의해 결정된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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