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접전 펼친 충주 선거구 ‘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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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접전 펼친 충주 선거구 ‘두 친구’
  • 뉴시스
  • 승인 2008.04.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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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고교 동문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충북 충주 선거구의 통합민주당 이시종 당선인과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동갑내기' 다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9일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된 이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두 후보는 부재자 투표용지가 개봉된 후에야 승부를 가를 수 있었다. 3만9104표 대 3만7519표로 표차는 불과 1585표였다.

2918표 였던 부재자 투표수 중 이 후보가 2172표를 싹쓸이하면서 746표를 얻는데 그친 윤 후보를 눌렀다. 이 후보는 읍면동 지역에서도 159표를 더 획득해 이미 승세를 굳힌 상태였다.

그러나 읍면동 지역 투표함이 개봉될 때마다 승자가 뒤바뀌면서 3시간 여의 개표시간 내내 '두 친구'는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 이러한 박빙의 승부는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나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여론조사 등에서는 이 후보가 50대 20 정도로 크게 우세한 것으로 점쳐 졌었지만 한나라당이 박근령 선대위원장을 이 지역 선거전에 투입하는 등 맹추격전을 벌이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박 선대위원장을 통해 60~70대 노년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지난달 초 전략공천이 확정된 후 충주로 내려왔던 윤 후보가 불과 30여일 간의 선거운동으로 3선의 민선시장 경력을 갖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을 크게 위협한 것이어서 당분간 이 지역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패자인 윤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직후 발표한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시종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공천을 받고 충주로 내려왔을 때의 마음으로 고향 충주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도 "예상과는 달리 접전을 벌인 선거였지만 정의와 법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였다"면서 "정의와 불의, 준법과 불법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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