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52.5%로 선거판도 안갯속, 투표독려

선거일에 임박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진영들은 두터운 부동층을 움직이는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특히 박빙지역의 경우 유권자들의 표심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워 각 후보진영들이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져 혼탁양상이 가시지 않고 있다.

선관위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부동층이 52.5%로 나타난데다 투표율도 사상 최저가 예상되는 등 막판 선거판도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이같이 막판까지 두터운 부동층의 표심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통합민주당은 수성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막판 뒤집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통합민주당 충북도당은 8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 4곳, 경합 2곳으로 보고 최고 6석까지도 욕심을 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당일 투표율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청주지역 후보들이 대학가들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곳곳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은 부동층의 상당수가 보수성향이라고 보고 아직까지 움직이고 있지 않는 부동층을 겨냥한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또 한나라당 청주·청원 후보들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2위를 달리고 있다"며 "청주·청원 발전을 위해 야당인 통합민주당 일색으로 뽑아서는 안 되며 균형 있는 선택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처럼 각 후보진영들이 부동층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반해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선거캠프마다 표심향배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지역 모 후보진영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운동과정에서 파악되고 있는 바닥민심은 많이 다르다"며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과도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선거일이 임박했으나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부동층이 많아지면서 선거결과가 역전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들은 부동층의 표심 끌어안기는 물론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이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후보진영은 당일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 지지세력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와 함께 마지막 표심 끌어안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선거막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각종 네거티브와 불·탈법 선거로 인한 감표요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후보진영 관계자들은 "금품살포설 등 각종 네거티브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일단 불·탈법 선거에 대한 감시활동을 병행하면서 막판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을 차단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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