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화방송이 모든 후보들을 불러 진행하던 종전의 다른 TV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유력후보 2명만을 초청하는 '맞짱토론'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충주문화방송은 7일과 8일 양일간 충주와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 유력후보 각각 2명씩 초청한 가운데 후보자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7일과 8일 각각 오후 5시35분부터 6시30분까지 열리는 '맞짱토론'에는 충주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와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 증평.진천.괴산.음성의 통합민주당 김종률 후보와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가 초청돼 열띤 상호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방송사 관계자는 "두차례에 걸친 방송사 자체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지지률을 보인 후보자들만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방송 편성 여건때문에 제천.단양 선거구는 토론회를 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소 후보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충주의 민노당 김선애 후보, 창조한국당 최영일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심길래 후보는 7일 오전 충주문화방송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토론방송은 모든 유권자들에게 알권리를 주는 것이므로 특정 후보만 초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영방송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충주문화방송은 공개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 측은 "일정과 여건 상 다른 후보자를 토론회에 참여시키기 어려워 이들에게 별도의 정견발표 시간을 주기로 하고 통보했지만 후보자 측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 토론회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방송토론회와는 성격이 다른 방송사 자율 토론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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