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인 충북 청원군에 특정정당 소속 단체장 등을 비방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대량 살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7일 청원군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께 이종성 북이면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들에게 ‘내수.북이 X공장 선물이 웬말이냐. 김재욱(청원군수) 박종갑(충북도의원) 민병기(청원군의원)는 주민에게 사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뿌려졌다.

이 문자메시지는 내수.북이면 일대 주민 수십명에게 비슷한 시기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신자 번호가 ‘0000’으로 찍혀 있는 문자메시지가 살포됐다는 주민제보를 받고 박 의원 등이 청주 상당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메시지에 거론된 공장은 군이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인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에서 지목된 김 군수 등 3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경찰은 총선을 염두에 둔 행위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주민 A씨(여) 등이 통신회사에 의뢰해 발신자 휴대전화번호를 파악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발신자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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