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충북 충주지역 국회의원 후보 5명 중 3명이 운하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남한강을 사랑하는 충주사람들이 이 지역 총선 후보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김선애 후보, 창조한국당 최영일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심길래 후보는 운하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찬성했으며,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전문가 검증 후 판단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단체는 논평을 통해 "김선애, 최영일, 심길래 후보의 반대입장을 환영한다"면서 "선거 결과를 넘어 운하건설이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논평은 그러나 "윤진식 후보는 허황된 운하공약을 폐기하고 사과하라"면서 "피해를 '수혜'로 왜곡하고, 반대는 '쇄국'이라고 했던 망언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사죄하라"고 비난했다.

또 이시종 후보에 대해서도 "지역구 현역의원 임과 동시에 제1 야당 후보로서 분명한 자기입장을 밝히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찬성과 반대사이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운하건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남한강을 사랑하는 충주사람들은 지난달 28일 각 후보에게 질의서를 보내 2일 답변서를 취합했다고 밝혔다.

운하계획 백지화를 위해 결성된 이 연대기구에는 충주환경운동연합 등 충주지역 1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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