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토론회, 표심공략·선심성공약 일침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첫 투표를 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의 선거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한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3일 오후 2시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새내기 유권자가 말한다'란 주제로 13명의 충북지역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바른 선거 참여의식 등에 대해 다양하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임영택(청주대 2) 씨는 "대통령 선거를 직접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소중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고 총선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성(충북대 2) 씨는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국민적 관심 유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17대 총선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내면서 관심을 끌어냈지만 18대는 상향식 공천으로 당내 이익만 찾다보니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교육정책과 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서정호(한국교원대 2) 씨는 "예비 초등교사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은 철회됐으면 좋겠다"며 "교육 문제를 시장의 논리로 풀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원희(청주대 2) 씨는 "등록금이 비싼 만큼 장학제도를 개선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며 "성적 장학금뿐만 아니라 봉사, 효도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람직한 국회의원상에 관해 이예주(청주교대 1) 씨 "선거에 관심이 많아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며 "그러나 참공약보다는 인기공약이 많아 실망했고 후보들은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유권자들을 선거의 장으로 끌기 위한 것과 관련해 정현태(청주교대 4) 씨는 "정치인들과 대화하면 정치에 대한 흥미도 생기고 관심도 높아진다"며 "정치인과의 접촉 기회 등을 늘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주(충북대 2) 씨는 "대학생이라면 선거와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선에 비해 총선이 관심이 떨어지는데 특강 등을 통해 공약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올해 첫 투표를 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정치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에게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