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갑, 중부 4군 엎치락뒤치락 예측불허

4.9총선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으면서 충북 유권자들의 표심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 등에 힘입어 도내 8개 의석을 싹쓸이 했던 통합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석을 목표로 막바지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나라당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충청권 맹주’를 자임하는 자유선진당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대했던 바람이 일지 않아 전체적인 열세다.

나머지 군소정당 역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석까지 연결하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 견제,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외치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석 확보를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간의 실정 심판론, 경제살리기를 위한 힘있는 여당 지지론 등으로 2곳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석을 자신하고 있다.

청주 상당은 3선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홍재형 의원과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의 2강 구도로 굳혀졌다.

지난달 26일 KBS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 38.6%, 한 후보 30.1%, 같은 날 청주방송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 40.3%, 한 후보 30.6%, 30일 KBS.MBC공동 조사에서는 홍 후보 44.7%, 한 후보 30.0% 등으로 홍 후보의 우세가 뚜렷하다.

한대수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갑은 현역인 통합민주당 오제세 후보와 지난 4년간 와신상담한 윤경식 후보간 싸움이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2강 구도를 굳힌 오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KBS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27.4%, 윤 후보 32.9%로 윤 후보가 근소한 차로 우세를 보였으나, 4일 후인 26일 CJB 조사에서는 오 후보 34.2%, 윤 후보 31.3%로 상황이 뒤집어 졌다. 나흘 뒤인 30일 KBS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32.4%, 윤 후보 34.0%로 둘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더 좁아졌다.

그야말로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청주 흥덕을은 현역인 통합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KBS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 24.7%, 송 후보 21.9% 이던 것이 26일 CJB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 29.5%, 송 후보 22.3%로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

충주는 3선 시장 출신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KBS여론조사에서 이시종 51.1%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30%포인트 정도 앞섰고, 같은 날 CJB여론조사에서도 이시종 56.5%, 윤진식 22.1% 등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전략공천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천.단양은 한나라당 송광호 후보의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CJB 여론조사에서 송광호 50.2%, 선진당 정우택 14.2%, 무소속 이근규 8.9%로 나왔고, 이틀뒤 KBS여론조사에서도 송광호 44.3%, 선진당 정우택 13.3%, 무소속 이근규 13.1%로 나와 이변이 없는 한 송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청원은 현역인 통합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백중 우세속에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KBS여론조사에서 변 후보 30.9%, 오 후보 26.3%였고, 26일 CJB여론조사에서는 변 후보 35.7%, 오 후보 27.9%로 나와 변재일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 후보가 맹추격에 나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보은.옥천.영동은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용희 후보의 치열한 접전으로 현재로선 당락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CJB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 34.8%, 이 후보 31.3%, 지난달 30일 KBS 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 34.0%, 이 후보 29.5% 로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 후보가 막판 세몰이를 통해 지지율을 일정 부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돼 마지막까지 당락을 점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될 전망이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현역인 통합민주당 김종률 후보와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CJB 여론조사에서는 김경회 후보(28.4%)가 김종률 후보(26.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이틀 뒤 충주MBC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김종률 후보(29.6%)가 김경회 후보(26.9%)를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했다. 뚜렷한 변수가 없는한 개표를 지켜봐야 승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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