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판세 널뛰기속 각당 저인망식 득표전 치열

4·9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여론조사기관과 조사시기 등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까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통합민주당의 우세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저인망식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충북지역은 8개 선거구 가운데 4곳이 대혼전지역으로 막판까지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평·진천·괴산·음성의 통합민주당 김종률 후보와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 청주 흥덕갑의 통합민주당 오제세 후보와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조사기관에 따라 1, 2위 순위가 달랐다.

이같이 일부 선거구에서의 여론조사결과 순위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각 정당과 후보 진영들도 지지율 예측에 혼란을 겪고 있어 막판 선거전략 마련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열세지역이 많은 한나라당의 경우 최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결과와 바닥 민심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모 후보 캠프 측은 "최근 들어 여론조사가 통합민주당 후보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분위기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선거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결과와는 전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주지역 한나라당 각 후보 진영들은 일단 통합민주당에 밀리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바닥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모 후보 진영의 경우 지방의회 의원들을 총동원해 지역별로 유권자 속으로 파고드는 저인망식 득표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지지율을 높이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유선진당 역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세한 지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상 득표 분석과 함께 조직력을 재점검하는 등 막판 뒤집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지역 2곳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오는 5일 다시 지역을 방문하면서 막판 세몰이에 따른 부동층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통합민주당 각 후보 진영은 최근까지의 여론조사결과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자 굳히기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막판에 있을 수도 있는 선거판도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결과가 우세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과정 정책 혼선, 장관인선 파동, 공천파동 등 집권당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실망한 유권자들이 돌아선 것 아니냐"며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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