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3곳의 승자, 선진당 의석확보 주목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역대 최다인 530만 표차로 이겼을 때만해도 그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독자적인 개헌 추진 가능선인 200석 이상 확보라는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장관인사 파동과 친 박근혜계와의 공천 갈등에 이어 최근 대운하, 대북문제까지 겹쳐 총선 막판 정국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충북은 공식 선거전 돌입과 함께 '민주당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선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복잡한 선거지형 속에 충북지역 4·9총선 5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1. 통합민주당 현역의원 '인물론' 지속 가능한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인물론을 앞세운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선전여부다.

민주당은 현재 충북 8개 선거구 중 충주에서 한나라당 전략공천 대표선수인 윤진식 후보를 이시종 후보가 확실히 압도하고 있는 것을 비롯 청주 상당, 청원 등지에서 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착실한 의정활동과 참여정부 때 지역 현안에 앞장섰고, 화려한 개인 경력을 앞세워 일을 잘하고 많이 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전국 판세와 달리 민주당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인물을 앞세운 거대여당의 견제론 지속여부가 남은 기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2. '당대 당' 선거구도 형성되나?

대선 때와 다르지만 그래도 당지지도가 30%대 후반을 유지하는 한나라당이 기대하는 것은 선거 구도를 인물에서 당 대 당 구도로 빨리 전환하는 것이다. 높은 당지지도가 후보개인 지지로 옮겨 붙길 바라고 있다.

지역내 주류를 형성하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막판 결집해 후보 지지율이 5∼10%가량 상승한다면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또 충북에서만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경합우세 지역이나 경합 지역에서 당 바람이 선거 종반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건이다.

◇ 3. 선진당 교두보 확보하나?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의 충북내 교두보 확보 여부도 이번 총선의 핵심 관심사다.

보은 옥천 영동에서 이용희 의원이 선진당에 입당할 때만 해도 충북내 바람을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이 의원을 제외하고는 일단 미풍이다. 이용희 후보의 아성이 이번 총선에서도 통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4. '초박빙' 3곳의 승자는?

청주 흥덕 갑과 남부 3군, 중부 4군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뒤치락이다. 선거구 면적으로 볼때 충북의 절반을 차지하고 충북 전체 판세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곳이다.

청주 흥덕 갑과 중부 4군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남부 4군에서는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치열한 싸움이전개되고 있다.

타 지역구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곳에서의 접전은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최대 관심사항이 됐다. 한나라당의 경우 충북에서의 최소 3석 확보여부가 여기서 결정나게 됐다.

◇ 5. 박 전 대표 충북지원유세는?

충북내 한나라당 친박계는 2일 당내 친박 후보인 청주 흥덕 갑 윤경식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할 예정이다. 지역 민심 변화는 박 전대표의 '속았다' 발언 이후 변화를 맞고 있어 박 전대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는 후보들은 최소한 충청 강원권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연 지원 유세가 가능한지 또 유세가 이뤄질 경우 판도 변화가 어떨지 총선이 갈수록 따져봐야 할 변수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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