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각 언론사가 주최하는 후보 초청 토론회 불참을 놓고 후보들 간에 논란을 빚고 있다.

31일 오전 충북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모 언론사 주최 후보 초청 토론회에는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5명 가운데 3명만이 참석했다.

김경회 후보(한나라당) 측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중부권의 경우 4개 군으로 이뤄진 복합선거구로 짧은 선거기간 중 많은 유권자와 접촉하기 위해 유세일정을 계획하다보니 특정 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또 김 후보 측은 “낮 시간대에 토론회가 진행되는 특정 방송사의 경우 유세일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야간시간에 계획돼 있는 토론회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검증할 수 있고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이와 함께 “사전에 해당 선관위에 방송토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3∼4회 정도로 압축해 일정별로 토론내용을 구체화해 토론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이날 참석자인 김종률 후보(통합민주당) 측은 보도자료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토론회에 잇따라 불참, 정책검증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 현재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김경회 후보(한나라당)를 겨냥했다.

김 후보 측은 토론회 난립과 시간대를 이유로 불참한 것과 관련, “토론회에 시간을 할애하기는 모든 후보가 똑같기 때문에 이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어떤 선거운동보다도 정책과 능력, 자질에 대한 상호검증을 유권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후보자들의 첫 번째 의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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