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수·정당 순 표기, 지역구마다 제각각


충북도내 유권자들이 각 지역구 후보 기호와 비례대표 정당 기호가 각각 틀려 혼선을 빚고 있다.

4·9총선 투표용지는 두 장이다.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투표용지 1장,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투표용지 1장으로 1번부터 5번까지 고유번호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6번부터 원내의석수가 많은 친박연대가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지만, 나머지 군소정당은 정당명칭에 가, 나, 다 순 이름에 따라 자동적으로 기호가 매겨지기 때문에 제각각이다.

예를 들면 친박연대 후보가 없는 청주 상당에서는 김인식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6번이지만, 청주 흥덕을에서는 김준환 친박연대 후보가 6번이 된다. 또 청주 흥덕 갑에서는 진보신당 이인선 후보가 6번, 평화통일가정당의 윤인환 후보가 7번이다.

친박연대를 제외한 나머지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는 기호 우선순위에도 밀려 이래저래 '무명의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각 지역구마다 후보 기호가 중구난방식이어서 유권자들에게 번호를 알리기 위해 애를 먹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전국 지역구에 후보 1명씩을 배출하고 의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평화통일가정당은 6번이 되었다가, 7번이 되기도 하는 등 기호가 일정하지 못하다.

여기에 비례대표 투표는 전혀 알수 없는 정당을 포함 무려 15개나 되는 당명이 용지에 올라와 있어 혼동을 주고 있다.

비례대표 용지에는 기호 6번 친박연대 뒤로 7번 국민실향안보당, 8번 기독당, 9번 문화예술당, 10번 시민당, 11번 신미래당, 12번 직능연합당, 13번 진보신당, 14번 펑화통일가정당, 15번 한국사회당 순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따라 비례대표 기호도 지역구와 같이 선거벽보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홍보할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가정당 관계자는 "정당 기호 14번과 후보 기호를 함께 홍보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헷갈려 하는 것 같다"며 "기호보다는 이름과 얼굴을 보고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후보가 없는 제천·단양선거구 송광호 한나라당 후보는 투표용지에 1번없이 2번으로 맨 첫줄로 기재되자 각종 TV토론회를 통해 투표용지를 미리 보여주며 나름대로 혼선을 방지()하고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구마다 후보의 얼굴과 이름, 기호가 적힌 포스터를 기재하기 때문에 별도로 투표용지 모형을 확보하거나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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