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후보 방어전환 김경회 후보는 초지일관 공격태세

25일 후보등록을 마친 민주당 김종률 후보와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의 대결이 이번 중부4군 18대 총선에 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선거운동 전략이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률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출신지역인 음성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리지 않고, 진천군 진천읍 대성빌딩 6층에 본진을 차렸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 왈가왈부 말들이 많았다. 김 후보가 음성군민을 등한시하고, 진천군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 진천읍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고 불만 섞인 볼멘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 김종률 후보(민주) 김경회 후보(한나라)
정작 김 후보측은 음성군 음성읍에 통합민주당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음성읍에 선거사무소를 차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역정가는 전략적 선거운동을 위해 진천군을 택했다는 관측이 중론을 이뤘다.

실제로 음성지역이 출신지가 아닌 김수회, 경대수, 이상복, 안건일, 박상규 등 예비후보들은 대거 음성군 관내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었다. 이는 곧 이번 총선의 당락을 좌우하는 전략적 요충지임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김종률 후보는 진천을 택했다. 다시말해 김종률 후보측은 선거초반 공격적 선거운동를 전개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 후보측은 진천읍에 선거사무소를 차려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기도 했지만, 27일 선거사무소를 결국 자신의 고향인 음성지역으로 옮긴다.

본선에서는 방어에 부쩍 신경 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김경회 후보를 선택한 만큼 이번 총선이 지역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을 엿보고 다시 전략적으로 방어태세를 위해 재정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는 달리 김경회 후보는 예비후보등록 후 일찌감치 음성군의 중심지역인 금왕읍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김경회 후보는“선거인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음성군이 가장 높았고, 음성지역에서 금왕읍이 중심지역에 있어서 다른 읍면의 접근성이 좋아 금왕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회 후보는 중부 4군중에 지지기반이 가장 취약한 지역이 단연코 음성군일 것이다. 김 후보는 진천군수를 8년동안 역임했었고, 괴산·증평군이 통합된 시절 교편을 잡았던 적이 있어 이 양군에도 연고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음성군은 딱히 내세울만한 연고가 없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 기간부터 음성군에 현안파악과 정책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음성군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선거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김종률 후보와 달리 본선에 대비해 선거사무소를 진천읍으로 옮기지 않고, 음성군의 정치 1번지인 음성읍에 본진을 꾸렸다. 김경회 후보는 초지일관 공격적인 선거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인데,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격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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