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일을 잘했다는 인물론과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한반도대운하, 경제살리기가 이번 총선 말싸움의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30일 통합민주당 노영민 후보의 "일 잘하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물고 늘어졌다.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송분기역 결정 당시 충북 전체의석을 갖고 있었음에도 당론으로 오송분기역을 결정하지도 못한 옛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이, 무슨 뜻으로 '일 잘하는 인물'을 뽑아달라고 하는지 참으로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말만 하는 후보는 유권자가 심판한다"고 비난했다.

또 통합민주당의 수도권규제완화 저지 공약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충북의 자생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영민 통합민주당 청주 흥덕 을 후보도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공약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빼놓고, 정부 내부 보고서에는 8월에 관련법을 개정해 내년 4월 공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국민을 속이는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주 흥덕 갑 오제세 후보도 "한나라당 정부는 경제를 살리라는 염원으로 정권을 잡았으나 경제를 살리기는 커녕 물가 잡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경제 살리기는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이어 "현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수도권 규제완화가 이뤄질 경우 기업의 충북이전이 어려워져 변방의 낙후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막아낼 건전한 야당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청주권 후보 3명이 합동연설회를 열었던 지난 29일에도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대운하, 경제살리기의 허구성 등을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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