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인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들을 또다시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중앙로터리에서 있은 이용희 후보(보은·옥천·영동)의 거리유세에 참석해 가진 지원연설을 통해 "실용만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의 원칙없는 대북정책이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게 하는 사태까지 가져왔다"며 "보수 정권과 보수 정당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는 시대로 돌아갈까 걱정"이라며 청와대와 여권을 함께 비난했다.

또 "한나라당이 집안단속도 못하는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살생부 공천으로 한나라당이 '한지붕 두가족' 으로 분열돼 집안살림도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이 총재는 "이용희 국회 부의장은 정계의 오래된 거목이자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버팀목"이라며 "(이 후보가) 이번 국회에 입성할 경우 국회의장을 바라보고, 우리나라 정치계의 향도이자 선도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조순형 중앙선대위원장도 "이 부의장은 야당이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때 포용력으로 단합의 기회를 만드는 등 한국 야당사의 산증인이자 이 나라 최고의 원로 정치인"이라고 한껏 띄운 뒤 "이 부의장이 국회에 들어갈 경우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 중 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조 위원장은 특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8일 대구를 찾아 'TK는 지난 15년간 엄청난 핍박을 받고, 손해를 봤고, 한나라당을 뽑으면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할 수 있다'는 등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호소하는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경제위기해소에 전념해야 할 집권당이 공천으로 분열되고 있는데 국정수행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한나라당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든지, 철회하든지 선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제는) 충청인들의 비중과 중요성에 걸맞게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며 "더 이상 곁불을 쬐는 지역이 아니라 횃불을 드는 지역이 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의 영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거리유세에는 이 총재와 조 위원장, 심대평 대표 등 지도부와 차주영 충북도당위원장 등도 가세해 충북지역 공략에 전력을 투구하는 양상을 보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