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는 보은지역 유권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김서용 후보(44),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50), 자유선진당 이용희 후보(76), 평화통일가정당 지준범 후보(44) 등 4개 정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현재 2강 1중 1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가 결국 한나라당 심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 후보의 '리턴 매치'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보은 표심의 향배가 이번 선거 결과를 가름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양 후보가 각자의 출신지역인 영동과 옥천에서 상대후보로의 이탈표를 최대한 줄이고, 3군 중 유일하게 지역출신 후보가 없는 보은지역에서의 선전여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은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각 후보 진영의 관측과 기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 후보 측은 지난 대선이후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보은군의 숙원사업을 빠른 시일내 해결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전 선거와는 달리 큰 표차없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7대 선거에서 심 후보보다 4000여표라는 큰 표차로 지지했던 보은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지난 4년 동안 이 후보 특유의 조직관리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은지역 유효표의 55~60%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선거마다 기승을 부려 대세를 가름했던 소지역주의도 이번 선거의 변수다.

한나라당 심규철, 민주당 김건, 우리당 이용희, 자민련 서준원 후보가 나선 17대 총선에서도 이 후보가 옥천 1만8861표, 보은 1만382표, 영동 7748표 등 3만6991표를 얻은 반면 심 후보가 영동 1만7103표, 보은 6340표, 옥천 6699표 등 3만142표를 얻는데 그쳤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각 후보진영은 정책선거보다는 지역연고를 강조하는 소지역주의 선거에 의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의 각 지역별 선거인수는 보은 2만9394명, 옥천 4만4334명, 영동 4만1208명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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