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MOU 의혹 보도, 해당기자에 욕설 전화 논란

충주시의 미국 프로로지스사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의혹보도로 김호복 시장과 해당 신문사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후보에 대한 관권 선거 시비로 확산되고 있다.

<충청매일>은 지난 20일 1면 머릿기사에 '총선 겨냥한 정치적 쇼?'라는 제목으로 충주시와 프로로지스사의 투자협약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내용은 수천억원 규모의 대단위 물류단지 조성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정우택 지사, 김호복 시장, 프로로지스사 제프리 슈워츠 회장 등 3명만 참석한채 비공개로 진행하고 구체적 투자계획과 입지선정 조차 밝히지 않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쇼'라는 의문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또한 양해각서 체결시기도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지난 17일 자신이 대통령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적 물류기업 프로로지스사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지 3일만에 이뤄져 총선을 앞두고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충청매일>은 21일자 신문에도 '실체없는 양해각서 체결로 관권선거 개입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고 후속기사를 실었다.

후속보도가 실린 21일 오후 김호복 충주시장은 비서실장을 통해 <충청매일> 박재원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똑바로 알고 기사를 써 새ㅇ야”,“충주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봐주니까 어린놈이 까불고 있다”는 등의 욕설을 했다. 김 시장은 심지어 “네 부모에게도 그렇게 하느냐”고 다그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는 것.

이에대해 <충청매일>은 24일자 신문 1면에 '김호복 충주시장 망발 추태'라는 제목의 기사와 사설을 통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총선 국면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 MOU체결후 공개하려 했던 것인데, 윤후보 캠프에서 당일 오전에 프로로지스사 회장이 후보자 사무실에 직접 방문한다고 보도자료를 내는 바람에 취재기자들에게 충주일정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충청매일> 기사를 접하고 시장님이 해당 기자에게 비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설명하려고 했던 것인데, 전화통화중에 뭔가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 신문사측과 원만하게 서로간의 오해를 풀었고 더이상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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