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연합은 탈당한 송광호 전 지구당위원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제천에서 열고 지구당 사무실과 자택을 방문하여 강력하게 규탄했다.

자민련 당직자와 JP사랑모임이 주축이 된 이날 집회는 당초 오후 2시부터 제천시 야외음악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도지도부는 행사의 취소를 통보했고 행사참석자들은 제천시 문화회관 대강당에 모여 오후 3시부터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는 '배반자 송광호를 지역에서 몰아내자', '제천의병 앞세워 탈당명분 내세우면 조상팔아 부귀영화 송광호는 각성하라'를 비롯한 구호들과 플래카드가 행사장 내부를 둘러쌌다.

자리에 참석한 몇몇 당원은 행사가 진행되지 않자 거세게 항의했다. 한 당원은 “토론회가 열린다고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보고 왔는데 왜 아무런 행사가 없냐”며 주최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자민련 이봉학 사무총장은 "도지도부의 기획으로 토론회가 기획되었다"며 "우천으로 토론회가 취소되었다. 지구당 사무실과 자택을 방문해 규탄을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동행할 것을 권했다.

행사참석자들은 오후 3시 50분경 지구당 사무실 앞 도로에 집결하여 규탄집회를 이었으며 부근 교통이 한때 마비가 되어 주변 상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20여분의 집회를 접고 송의원의 자택이 있는 장락동의 ㄹ아파트단지로 이동했다.

당원 십수명은 아파트 현관까지 진입하여 계란을 투척했다. 마이크 시설로 규탄집회는 계속되었으며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쳐 관할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 ‘출동하겠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조치가 없자 주민들의 의아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당원들은 오후 4시 50분경 아파트 단지에서 철수했다.

제천시 문화회관-지구당-자택까지 이어진 규탄집회를 처음부터 목격한 시민 권모(제천시 의림동ㆍ43)씨는 “정치인의 행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개인의 자택 앞까지 진입해 가족과 이웃주민들에게까지 위압감을 준 것은 너무한 처사이다”라며 “개인의 조직도 아닌 공당의 입장을 표명하는데 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총재가 유사법제 옹호 발언만 하지 않았어도 탈당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반일세력을 규합해 친일세력을 이 땅에서 청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의병의 고장에서 일제의 군사대국화를 옹호한 것은 제천단양 지역민들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라고 밝히며 “일제에 맞서 싸운 선조들의 넋에 누를 범할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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