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충북도당과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충주시와 미 프로로직스사의 MOU체결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통합민주당 충북도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김호복 충주시장이 같은 당 소속의 윤진식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충주시의 공권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사법당국과 선관위는 공명선거를 근간에서 훼손하는 충주시장의 관권선거 의혹에 대해 즉시 사실을 조사하고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지난 19일 각 언론사가 정우택 도지사와 김호복 시장이 모 외국회사와 체결한 MOU이벤트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자당 소속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라는 식의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자, 김호복 시장이 이 같은 기사를 쓴 모 기자에게 ‘똑바로 알고 기사를 써 XX야’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막말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관권선거 의혹을 받으니 언론을 힘으로 장악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치단체장의 선거개입은 엄격히 법으로 금지돼 있다”며 “만일 시장의 관권선거 개입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역민을 무시하고 시민의 신성한 참정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네거티브 당은 역시 다르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네거티브를 잘하는 당은 사실이 뭔지, 진실이 뭔지는 상관없이 일단 비난하고 보자 이런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충주시장이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프로로직스사의 대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지역경제발전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획기적인 일임에도 칭찬은 못할망정 관권선거 운운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역할이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회사들은 계약내용이 확정되지 않으면 공식발표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임을 명심해야 하며, 세계적 물류회사의 대표가 할일없이 총선에 도움을 주고자 충주시를 방문했다는 식의 정치이벤트로 몰아붙이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민주당은 대선때도 BBK를 가지고 그 난리를 치더니 아직까지 그 버릇을 못버리고 네거티브의 장으로 나가는걸 보면 참으로 한심스러운 정당임에 틀림없다”며 “제발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공명선거로 총선에 임해 유권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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