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간 교류인사 형태로 이뤄졌던 청주부시장 인사가 파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지역관가에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차기 청주부시장으로 유력했던 박경국 전 충북도기획관리실장이 청와대로 전출함에 따라 청주부시장 후임인사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도청 이사관, 부이사관급이 아닌 중앙부처 예산관련 고위공무원의 청주부시장 임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상우 청주시장은 24일 "차기 부시장은 지역연고를 떠나 예산을 많이 따올 수 있고, 시장을 대신해 시청 살림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출신이 아닌 지식경제부 등 예산관련 부서 고위공무원 가운데 유능한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시장이 기존 충북도와의 관행적인 인사교류 형태가 아닌 중앙부처 인사를 직접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청주부시장 인선을 둘러싼 충북도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 시장은 "차기 청주부시장은 오로지 청주시를 위해 일할 사람을 임명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이미 충북도가 박 전실장을 청와대로 전출시킴에 따라 차기 부시장 임명은 시장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 시장은 '꿩잡는게 매' '흑묘백묘론'을 거론하며 청주부시장 인선기준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남 시장이 후임 청주부시장 인선과 관련해 충북도와의 인사교류 단절을 선언함에 따라 내심 청주부시장을 기대했던 도청 이사관, 부이사관급 고위 공직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향후 도와 자치단체간 인사교류에도 적잖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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