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민생이 중요하다고 소리치던 보수정당들이 실제로는 서민들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공천 이벤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 대표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물갈이를 통해 공천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부자들을 위한 정책과 노선만을 추구해 공천개격의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책은 간데없고 계파심기, 얼굴 바꾸기만 나부끼는 18대 총선에서 1% 재벌 정권의 대재앙을 막아낼 99% 서민을 위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은 민노당 밖에 없다”고 했다.

등록금 150만원 실현, 18대 국회 임기내 비정규직 절반 축소 등 18개분야 49개 정책도 발표했다.

천 대표는 “성장의 과실은 늘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이 독차지했다. 쓰디쓴 위기의 고통은 늘 서민들의 몫이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우리 서민들이 살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은 파탄에 이른 민생을 살리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에게는 민생은 한낱 장식물에 불과하고 공천이벤트가 실제 총선 전략일지 모르지만,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는 민주노동당은 민생과 정책이 핵심 총선 전략”이라며 충북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당과의 연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진보정당은 민노당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 정치활동 내용과 방법도 같을 것이다”며 “총선에서 갈등과 반목을 증폭시켜 국민에게 또 한번의 실망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출마하는 곳에는 후보를 내지 않고 가능하면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등 불가피한 지역에서 양측에서 후보를 내더라도 상호비방 등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분당 전에는 민노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분열이후 국민들이 어떻게 마음을 실어줄지 걱정이다”며 “그러나 최소한 17대 때의 의석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서민생활과 권리를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마음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민에게 사죄와 함께 더 이상 실망을 끼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반드시 있어야 할 서민정당, 견제정당으로 있어야 할 민노당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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