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자신 한나라 '공천역풍' 지지층 분열

보수세력의 분화로 4·9총선구도가 훨씬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충북에서는 그동안 대선 승리와 높은 당지지도 등을 들어 한나라당 우세가 지배적이었으나 치열한 공천과정을 거치면서 당이 사분오열 되고 자유선진당의 급부상 등으로 이번 총선을 절대강자가 없는 제로 상태로 돌려 놓았다.

특히 친박계 인사들은 당외에 '친박정당'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총선에 임할 방침이어서 여당 분열에 따른 보수 지지층 분산이 총선의 최대변수로 등장했다.

이에따라 이번 총선은 6명의 현역의원이 출사표를 낸 '통합민주당'과 여당의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한나라당', 공천반발을 세력화 한 '친박연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 등으로 크게 나누어질 조짐이다.

현재 친박계 고문 역할을 한 서청원·홍사덕 전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親朴)연대'에는 청주 흥덕 을에서 한나라당을 이미 탈당한 김준환변호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청주 상당의 이정균씨나 청원의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 음성의 양태식 전 당협위원장 등이 합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보수세력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보수논쟁에도 자연스럽게 불붙게 보수선명성 경쟁도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공식 후보등록을 앞두고 이합집산이 진행중인 충북 총선지형은 이런 복잡성으로 인해 어느 선거보다 다자구도가 될 전망이다. 당초 통합민주당 8명의 현역의원과 한나라당이라는 양자구도에서 공천에만 매달린 총선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수파의 분화로 판도를 쉽게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

또 자유선진당도 이용희 부의장이라는 상징적인 인물 영입에 성공, 대전 충남 뿐 아니라 충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해볼만한 선거를 만들고 있어 총선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보수세력이 나누어지면서 결국 통합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 판세가 변화무쌍하다.

이에 대해 최진현 한나라당 충북도당 대변인은 "치열한 공천과정을 거치면서 총선판세가 많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음주 후보등록을 거쳐 국정안정론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연대의 김준환 변호사측은 "철새정치인과 함량미달의 충성서약자들을 채워 넣었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민주당 충북도당 이범우 대변인은 "보수세력의 분열로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충북발전과 민주개혁진영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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