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김경회·송석우·김종호 4강 구도로 치러질 듯

음성·진천·괴산·증평 선거구에 6명의 예비후보들이 나선다. 군소후보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접전을 벌이는 4자구도가 형성됐다. 김종률, 김경회, 송석우, 김종호 등 이들 예비후보가 각 지역의 연고를 거점으로 치열한 격돌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민심의 흐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성·진천·괴산·증평 선거구에서 초미관심사였던 한나라당 공천자가 지난 8일 확정 발표되었다. 진천군수를 두 번 역임했던 김경회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선거일 120일 전부터 예비후보등록신청을 받아 1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김종호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나머지 10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4배수로 압축해 6명의 예비후보가 낙천되었고, 낙천자중 송석우 예비후보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수회 예비후보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4배수에 든 경대수, 김경회, 김현일, 오성섭 등의 예비후보들 모두 쟁쟁한 실력자들이었다. 내락설 등 갖가지 루머들이 나돌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종률 예비후보와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마지막으로 김경회 예비후보가 최종적으로 공천을 받게 되었다.

김경회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면서 이번 총선은 지역구도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음성지역이 연고인 김종률(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음성에서 54.6%, 정우택(자민련) 후보가 진천에서 53.6%를 득표하는 뚜렷한 지역구도 양상을 보였다.

일단, 재선의 진천군수였던 김경회 예비후보는 진천을 연고로 한다. 현역의원인 김종률 예비후보는 금왕을 중심으로 한 음성군이 주요 표밭이다. 또 자유선진당에 송석우 예비후보도 음성의 원남면 출신으로 음성군을 거점으로 선거전을 벌일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종호 예비후보는 괴산·증평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갖고 있다.

지역정가는 김경회 예비후보가 진천군수를 8년간 해왔기 때문에 진천이라는 지역색이 너무 짙다고 보고 있다. 대다수의 진천군내 선거인이 김 예비후보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음성지역 선거인이 이에 대한 반심으로 음성지역 출신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김경회 예비후보는 진천군내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유일한 후보이기때문이기도 하다.

6선 의원인 김종호 예비후보도 괴산·증평지역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안정적인 지지기반이다. 물론, 김 예비후보측은 수십 년간 의정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4개 군에서도 인지도가 가장 높을 정도로 고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음성군은 두 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률 예비후보와 새둥지에서 새출발을 준비 중인 송석우 예비후보가 있다. 선거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성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서 치열한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음성을 연고로 하는 두 후보는 상대의 선전이 곧 자신에게 돌아오는 타격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음성에서 얼마나 득표하느냐에 따라 당선이 좌우될 정도로 두 후보에게도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들 4명의 예비후보 모두가 음성군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말 현재 19세 이상 선거인수를 보면 전체 17만627명 가운데 음성군 선거인이 6만8792명으로 40.3%를 차지하고 있다.
진천군은 4만6544명으로 27.3%, 괴산군은 3만1583명으로 18.5%, 증평군은 2만3708명으로 13.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군소 후보군에 창조한국당 장광현 예비후보, 평화통일가정당 박상규 예비후보 등이 가세해 총 6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수회 예비후보도 출마를 준비 중에 있어 7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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