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17일 "겉만 번지르르한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의 속은 곧 썩어들어 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충북 충주에서 열린 같은 당 이시종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손 대표는 "얼마전 열린 ROTC 임관식에 가 봤더니 임관하는 젊은 사람들을 퇴역 장성들과 함께 앉혀놓고 그것이 '실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실용 아니라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선만 되면 주가가 3000이 된다는 말에 그 많은 허물과 흠을 다 덮어줬지만 당선 후에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 준 것이 뭐냐?"고 따지면서 "과연 이 정부가 국민들에게 경제 비젼을 제시하고 살길을 찾아 줄 정부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이명박 정부의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서도 "국민의 공복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그런 자질로)어떻게 청문회에 나올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완화정책도 (돈을)가진 사람들만 받겠다는 병원을 양산하는, 가진 자들 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충북은 언제나 정치의 중심을 잡아 준 지역"이라고 역설하면서 "합당으로 정통 견제세력이 된 통합민주당을 지지해, 삐뚤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소식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난 손 대표는 이용희 국회부의장의 탈당과 관련해 "애석한 일이지만 아픔없이 새로움을 얻을 수는 없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의연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는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제천·단양 선거구 서재관 국회의원의 불출마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좋은 후보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날 지원연설에 나선 김종률 예비후보는 "인수위 활동을 한 이 지역 다른 후보는 선거에서 떨어져도 장관은 문제없다고 한다"며 "이 의원을 재선시키면 두 사람 모두 중앙정치 무대에서 충주를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예비후보도 "일은 벌여 놓은 사람이 마무리도 잘한다"며 "일을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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