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당사서 남부 3군 군수와 입당 발표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로부터 공천배제된 이용희 국회 부의장(77·충북 보은 옥천 영동)이 17일 탈당과 함께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한다.

이 부의장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자유선진당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동반탈당' 입장을 표명했던 이향래 보은군수와 한용택 옥천군수, 정구복 영동군수 등 3명의 단체장과 이 지역 통합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9명 가운데 상당수, 이 부의장 지지자 등이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 단체장은 "이날 이 부의장과 함께 자유선진당사를 찾아가 입당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또 이 부의장의 한 측근도 "(이 부의장이)통합민주당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이 부의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의 한 관계자 역시 "이 부의장이 이날 오후 2시 중앙당을 방문해 입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이 탈당과 함께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할 경우 이 지역 3만6000여명의 당원들도 동반 탈당하는 등,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이 부의장의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뿐아니라 충북 전체 선거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역정가의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부 3군 군수들은 지난 9일 통합민주당사를 방문, 손학규·박상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 후보를 공천하지 말 것"과 "이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동반 탈당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지난 14일 이 부의장을 만나기 위해 영동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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