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을선거구의 한나라당 공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송태영 예비후보 공천 확정에 크게 반발해 온 김준환 예비후보는 13일 “10년간 몸 담았던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총선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 과정이 불공정 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

김 예비후보는 또 “17일 행동을 함께 하기로 결의한 한나라당 흥덕을 고문단, 운영위원, 책임당원, 일반당원들이 동반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이날 탈당할 당원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천과 관련한 탈당 도미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반면, 역시 이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안재헌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실용정부와 함께 일할 실력있는 일꾼임을 자처하며 존경하는 청주시민과 함께 했던 50여일간의 총선 레이스를 이제 마감하려 한다”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출발했던 터라 그 심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몸담고 있는 대학 일에 전념해 후학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안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이해인의 시 중 ‘마음으로 참아내기’란 시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에게서/ 어떤 부정적인 평가(評價)를 받았을 때/계속, 누가 그런 말을 했을까? 궁리하면서/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약으로 삼고/오히려 겸허하게,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반드시 기쁨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씀바귀를 먹을 수 있어야/그 후에 오는 단맛도 알지요!

꼭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가까운 이가 외면하는 쓸쓸함,/결국, 인간은 홀로 된 섬.이라는/생각이 새롭습니다 -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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