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교육청의 교육 자재 구매 입찰을 두고 전방위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캐쉬 서버 사업이 단초가 되었다. 도 교육청이 학교 전산망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물품 단가 결정 방식으로 캐쉬서버 구매 및 설치를 위한 긴급 입찰을 실시한 결과 시가의 절반 수준인 1개교당 269만원으로 낙찰되어 67개교에 설치, 추진중이다.
이렇게 절반 가격에 낙찰되다 보니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주는 이익이 있어야 사업을 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절반 가격에 낙찰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충북도 교육청 홈페이지와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 등에는 이 같은 우려를 담은 논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업계획에서 당초 도 교육청이 추진한 것은 방화벽 설치 사업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캐쉬서버 사업으로 전환된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가 낙찰에 따른 부실 우려에 대해 충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우려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물품 납품에 따른 사전 검수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입찰 4일 후 음란물 차단, 속도 향상, 보완기능 여부 등에 대해 성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양 내용에 틀림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가입찰에 따른 절감된 예산은 학교별로 컴퓨터를 구입하도록 각 학교에 통보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업자들은 땅 파먹고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터무니없는 가격에 맞출려면 어쩔 수 없이 좋은 제품보다는 엉터리 제품을 짜집기해 납품할 것”이라며 충북도 교육청이 내세우고 있는 단가 입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단가입찰 대상 제품이 학교전산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캐쉬서버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면서 부산교육청의 캐쉬서버 사업을 소개했다.
부산교육청은 먼저 사양서를 작성하고 그 사양서 기준에 맞는 제품에 대한 공개 BMT()를 실시한 후 그에 통과된 제품에 한해 입찰을 진행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캐쉬서버 사업을 낙찰 받은 업체 대표 J씨는 “어떤 사업 입찰에 있어 기업 정책적으로 응찰할 수 있는 것이다. 밑지는 사업도 있고 남는 사업도 있게 마련으로 이번 입찰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다”며 “사양에 맞는 정상적인 물품을 납품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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