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캐스팅보트는 김경회 예비후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열풍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듯이 이번 총선도 한나라당의 인기가 여전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을 떠올리게 되는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선거 판세를 보면 그렇지 않다.

정당 인기도를 보면 한나라당 공천자가 유력 후보로 등극할 것 많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낙천된 예비후보들이 하나, 둘씩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자의 당선을 낙관할 수 없다. 낙천자들의 출마는 곧 한나라당의 표심을 빼앗아가는 현상을 빚기 때문에 표심 누수현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벌써, 송석우 예비후보와 김수회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인데다, 4배수 예비후보 가운데 낙천한 예비후보가 앞서 출마한 예비후보에 이어 또 출마할 수도 있다. 현재 지역정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선거구도를 가늠해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계에서는 김경회 예비후보의 무조건적인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과, 낙마했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인데, 지역구도를 감안한 출마라는 것이다.

음성출신의 김종률 예비후보와 송석우 예비후보의 출마가 확정적이며, 한나라당 예비후보 가운데 음성지역 출신인 김현일, 오성섭 예비후보 중 한 명이 공천을 받아 나온다면 음성지역 표심을 갈라먹게 되고, 진천지역 표심을 한몸에 받는 김경회 예비후보가 유력후보군으로 등극한다는 시나리오이다.

또 괴산출신의 경대수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아 나오게 되더라도 지역구도에서 진천지역을 독식하는 김경회 예비후보에 힘이 실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6선 의원인 김종호 예비후보도 이들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경회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본선 후보들에겐 경계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관심은 김경회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마했을 경우 출마를 할 것인가에 쏠려있다. 김 예비후보는 일단, 주변의 이런 관측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한나라당 공천에 몰입하느라, 그런 경우의 수는 고려해 본적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 하지도 않아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한나라당 소속의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또는 전당하여 대거 출마를 한다면 7명이 넘는 후보군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18대 총선 본선에서 현역의원인 통합민주당에 김종률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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