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구 사실상 공천 확정설 지배적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9일 충북지역 공천신청자 42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갖고 각 선거구별 후보를 3배수 23명으로 압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공심위 면접심사 후 충북지역 각 선거구별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규철 예비후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보은.옥천.영동선거구는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고, 10명이 공천을 신청한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는 4배수로 압축했다”고 덧붙였다.
19일 현재 알려진 압축 후보는 ▲청주 상당 = 오장세, 이정균, 한대수 ▲청주 흥덕갑 = 김병일, 손인석, 윤경식 ▲청주 흥덕을 = 김준환, 송태영, 안재헌 ▲청원 = 김병국, 서규용, 오성균 ▲충주 = 김범진, 맹정섭, 허세욱 ▲제천·단양 = 송광호, 이근규, 장진호 ▲증평·진천·괴산·음성 = 경대수, 김경회, 김현일, 오성섭 ▲보은·옥천·영동 심규철 등이다.

형식적으로는 3배수 압축이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 일부 선거구를 제외한 대개의 선거구에서 공천의 가닥이 잡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익명의 관계자도 정확한 확인을 유보한 상태다.
도내 한 정가 소식통은 “8개 지역구 가운데 상당수에서 친 이명박 당선자 계열의 후보가 공천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천이 확정될 경우 내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가운데 절반 정도가 물갈이 될 것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압축된 후보군을 놓고 빠른 시일안에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공천 후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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