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입지, 기자회견 장소 등 고민

18대 총선 충북도내 최다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와 기자회견 장소 선택 등 복합선거구에 따른 선거전략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대수 예비후보는 18일 선거사무소를 음성군 금왕읍에서 진천군으로 이전한다.

앞서 양태식 코리아덕(주) 회장은 최근 음성군 음성읍에서 인구가 더 많은 금왕읍으로 이전했다.

예비후보자들의 이 같은 선거사무소 이전은 4개 군이 한 선거구인 복합선거구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선거권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수는 음성군 6만8792명, 진천군 4만6544명, 괴산군 3만1583명, 증평군 2만3708명 순이다.

이 때문에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 예비후보자 14명 중 김종률 현 국회의원과 김경회 전 진천군수가 진천에, 장현봉 (주)동신폴리켐 대표이사가 증평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모두 음성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했다.

이는 4개 군 가운데 음성군에 유권자가 가장 많은 데다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예비후보자가 음성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했지만 특정지역에 집중한다는 유권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기자회견 등의 장소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최근 증평을 방문해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음성에서 기자회견을 했지만 다음에는 증평에서 자리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며 특정지역에서의 기자회견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음을 털어놨다.

이러다 보니 이곳 선거구의 예비후보자들이 해당 선거구가 아닌 충북도청에서 출마선언이나 공약 발표 등의 기자회견을 갖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김종률 의원이 지난 4일과 12일, 김수회 (주)더좋은디앤씨 회장이 11일, 김현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이 지난달 31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도청에서 가졌다.

또 경대수 전 제주지검장도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부4군 정책개발을 위한 예비후보자 간 세미나 개최를 제안할 예정이다.

한 예비후보자 관계자는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장소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고 미디어시대인 만큼 방송 등 언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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