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서 가짜명품 버젓이 판

청주 ㅎ백화점과 금은방들이 가짜 명품을 진짜로 속여 판매해 오다 경찰에 의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버젓이 임대 금은방들이 가짜 상품을 팔기까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매장 관리를 허술하게 해 온 ㅎ백화점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4∼7일까지 도내 금은방과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상표권 침해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구찌(GUCCI) 샤넬(CHANEL) 불가리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짜 명품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팔지 등을 판매한 김모씨(33·보석상) 등 업자 10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청주 ㅎ백화점에서 금은방 코너를 운영하면서 가짜 구찌 목걸이와 시가 400만원 상당의 가짜 샤넬 반지 등 600여만원 어치의 엉터리 유명상표를 전시·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ㅎ백화점에서는 모두 4곳의 보석코너중 2곳이 가짜 명품을 판매하다 적발됨으로써 백화점측이 입점업주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우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것은 그만큼 ‘백화점 물건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이번에 ㅎ백화점이 임대매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행위는 사실상 소비자 기만행위에 다름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단속을 벌인 한 경찰관은 “이들 가짜 명품들은 진짜보다 30% 가량 값이 싼 것이 특짹이라며 “그런데 희한한 것은 가짜 제품들을 사 간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구입했다는 것”이라고 말해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허황한 명품선호 경향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를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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