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롯데·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조합설립 인가
내년 초 철거 예정 … 조합간 갈등 여전히 복병으로

청주 지역 부동산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청주 사직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조합 설립인가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이 불투명했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는 10일 청주사직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 설립인가에 따른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 조합설립인가의 쟁점이 돼 온 1600여명에 달하는 ‘중복동의서’ 부분에 대해 판단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름에 따라 현 조합(조합장 한범순)이 신청한 조합설립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날 각종 법규와 건교부 질의 회신 결과, 변호사 자문 등을 종합해 중복동의서 사안을 판단했다. 이번에 조합설립이 허가된 현 조합은 전체 조합원중 5분의 4, 동별 3분의 2 이상의 주민 동의를 확보한 것으로 청주시는 보고 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사실을 즉시 해당 조합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직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은 지난 98년 청주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나 조합원간 갈등으로 사업추진을 하지 못해 2001년 1월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됐었따. 이후 2002년 11월 총회를 거쳐 롯데·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지난 3월 31일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지만 경쟁 조합측이 전체 조합원 중 991명으로부터 조합원 결의 철회서를 작성해 민원을 접수하는 바람에 청주시는 보완조치를 내렸다. 현 조합은 이에따라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전체 조합원 2913명중 2409명(82.69%)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음으로써 법적 요건을 배타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 조합은 이로써 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통보받는 대로 조합원을 상대로 이주비 신청을 접수받고 시로부터 사업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공사인 롯데·대우건설은 이 아파트를 현재 2850세대에서 1000여 세대가 늘어난 38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직 주공아파트 주민(조합원)간에 갈등이 내재해 있고 이번에 탈락한 경쟁 조합의 반발이 에상돼 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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