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내각 충북 출신 전무, '지역 홀대론' 확산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청와대 수석 인선에 이어 장관 인선에서도 충북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새 정부 조각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유우익 실장이 내정되면서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5일 마감된 한나라당 공천신청에 명단을 올리지 않으면서 입각설이 대두, 전 산업자원부 장관 경력에 따라 지식경제부 장관에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4일 알려진 새 정부 초대 내각 내정자 명단에 윤 전 장관의 이름은 들어있지 않다.

윤 전 장관 스스로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입각을 고사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전 장관뿐만 아니라 충북 출신 인사들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같은 충청권인 대전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충남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석우 전 통일원차관(논산)과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하마평이 무성한 백용호 바른정책연구원장(보령)도 충남 출신이다.

이밖에 나머지 지역은 경북 3(김경한 법무.이영희 노동.원세훈 행정안전), 경남 2(강만수 기획재정.어윤대 교육과학), 서울 2(유명환 외교.유인촌 문화), 강원 1(이상희 국방), 경기 1(박은경 환경), 전북 1(정운천 농수산식품), 전남 1(남주홍 특임), 이북 1(김성이 보건복지여성) 등으로 안배됐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인선 때 불거졌던 ‘충북 홀대론’이 더욱 확산될 분위기다.

대통합민주신당 충북도당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영남 출신은 bset이고, 충청권 출신은 worst인가”라며 청와대 인선을 꼬집은 뒤 “충북도민은 지역균형발전을 포기하고 균형 인사정책마저 무시하는 충청권 홀대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했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에 이윤호(60) 전국 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교육과학부 장관에 어윤대(62) 전 고려대 총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 장관에는 김경한(64) 전 법무차관, 문화부 장관에는 유인촌(57) 중앙대 교수, 환경부 장관에는 박은경(62) 대한YWCA연합회 회장, 특임 장관에는 남주홍(55) 경기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강만수(63) 전 재경원 차관, 외교부 장관에는 유명환(62) 주일 대사, 국방부 장관에는 이상희(63) 전 합참의장,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원세훈(57)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정종환(60)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농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정운천(54) 한국농업CEO연합회장,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는 김성이(62) 이화여대 교수, 노동부 장관에는 이영희(64) 인하대 교수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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