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법조인 출신 9명 총선 출사표


4월 총선을 겨냥한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법조인들의 도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지역 8개선거구의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는 이미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 42명을 포함, 현재 72명에 이르고 있으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이어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당의 합당으로 출마후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들의 직업중 눈에 띄는 것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 업종인 판·검사나 변호사 출신의 법조인들로 모두 9명이 도전장을 냈다.

검사장 출신부터 고시합격 후 지역에 터를 잡고 오랫동안 법률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구력의 변호사까지 다양하다.

한나라당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 출마예정인 괴산 출신의 경대수 변호사(50)의 경우 제주지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낸 대표적 검찰 출신으로 꼽힌다.

지역 출신중 검찰내 고위직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16대 때 충주에서 당선된 이원성 대검 차장이후 최고 중량급 인물에 속한다. 2년전 사행성 오락기 바다이야기 수사를 지휘하다가 책임론이 대두되자 과감히 옷을 벗었다.

역시 같은 선거구 17대 총선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나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통합신당의 김종률의원(45)도 법무법인 춘추의 변호사이다.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저격수로 신당내 대표 법조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총선에서 과연 어떤 상대를 만나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여기에 많게는 10여년 이상 지역구 텃밭을 갈아온 변호사나 정당인들의 총선 도전도 관심을 끈다.

한나라당 윤경식(46·청주 흥덕갑), 김준환(51·청주 흥덕을), 심규철(50·보은 옥천 영동), 오성균(41·청원) 등 4명의 변호사들은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오랫동안 지역을 누볐다. 특히 윤경식 심규철 변호사는 지난 17대 좌절 후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렸다.

심 전 의원은 당내 공천에서 나홀로 신청함으로써 느긋한 반면 관록의 윤 전의원은 이명박 당선인 측근인 김병일 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과 예선전에서 한판 승부를 펼쳐야할 형편이다.

김준환 변호사는 가장 모범적으로 당협을 운영해왔으며 중앙당으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다.

오 변호사도 17대 실패후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변호사 사무실도 대전에서 지난해 청주로 옮겼고 집도 오창으로 이사해 1년이상 지역을 다지고 있다.

충주에서는 중원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홍락씨(46)가 한나라당으로, 최영일 변호사(39)가 창조한국당으로 총선에 나서며, 제천에서는 매일신문 기자를 지내다가 사시에 합격, 4년째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장진호변호사(44)가 한나라당으로 공천신청을 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