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개통 청주권 대학 양적·질적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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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개통 청주권 대학 양적·질적 상승 기대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8.0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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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남서울대 경쟁률 입학정원대비 300% 증가
전문대보다 4년제 대학 외지학생 의존율 높아
청주·천안 간 전철 개통이 청주지역 대학에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게 대학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충북대 장봉우 학생처장은 “청주·천안 간 전철 개통을 통해 청주지역 대학들은 현재보다 더욱 우수한 학생들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들의 외지 학생 비율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2003년부터 고교졸업자수가 대학입학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정원 역전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농촌지역이 많은 충북은 타 시도에 비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청주지역 대학들은 청주·천안 간 전철 개통이 지역 대학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내 고교졸업자 수가 줄면서 외지학생 유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전철 개통은 수도권 학생들을 유치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진=육성준 기자
2003년 이후 조사에서 그나마 도내 대학들의 모집정원 미충원율이 광주, 전남, 전북, 강원, 경북 등의 지역보다 낮은 수치로 보인것은 서울로부터 2시간 이내의 근접거리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학가에서는 ‘꽃피는 순서대로 대학은 어려움을 겪는다’라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과 교통의 편의라는 측면에서 청주·천안 간 전철 개통은 교육수요자 공급의 양적 증가는 물론 우수 학생의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의존율 해마다 증가
2007학년도 청주 소재 대학의 출신지역별 신입생 비율을 살펴보면 전문대보다는 4년제 대학이 국립대보다는 사립대의 외지 학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청주대 등록인원은 3283명이다. 이 가운데 도내 고교출신 학생 비율은 45%이며, 이는 2006년 50.5%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에 비해 서울과 경기도 출신 학생 비율은 32%로 전년대비 2% 가량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내 대학 가운데 외지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서원대는 도내 고교 출신 학생 비율이 27%에 지나지 않았다. 경기도 학생이 45%를 차지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학생 비율은 56.5%에 달했다.

사립대에 비해 외지 학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충북대도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외지학생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도내 고교출신 학생 비율이 48%에 그쳤고 수도권 학생 비율도 19%나 됐다. 청주대와 서원대가 수도권과 지역출신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국립대라는 장점을 내세운 충북대는 경북(7.2%), 대전(6.1%), 충남(5.7%) 등 수도권 외에 타 시도 출신들도 비교적 많은 수를 차지했다.

4년제 대학에 비해 전문대는 지역출신 학생들의 분포가 높다. 충청대 관계자는 "2007년 신입생 가운데 65%가 청주청원 지역 학생들이고 도내 학생비율은 77.5%에 달한다. 전문대라는 특성상 타 시도에서 유학을 떠나오는 경우가 4년제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수도권 학생 비율은 7% 수준이며 오히려 충남지역 학생이 1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간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청주 소재 대학들의 외지 학생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원대는 다양한 홍보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경기지역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서원대 이은정 홍보팀장은 "최근 학생들의 경향은 하숙이나 기숙사보다는 통학을 원하고 있다.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용인 등 경기도 지역은 통학버스를 이용해 1시간 내외면 통학이 가능해 이 지역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통학버스는 1일 1,2회 운행으로 고정돼 있어 여전히 통학의 불편함이 있다. 전철 개통은 이러한 통학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 대학으로써는 환영할 일이다"라고 기대했다.

지난 2005년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천안역까지 연장되자 천안지역 대학들은 가시적인 효과를 얻었다. 천안시에는 4개의 수도권 대학 제2캠퍼스를 비롯해 13개 대학이 운집해 있다.

학생의 80%이상이 수도권 고교 출신이다. 천안지역 대학들의 미충원율은 수도권 대학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다. 남서울대 정헌용 대외협력처장은 "전철이 개통되기 전 신입생 경쟁율은 7대 1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10대 1정도로 높아졌다. 대학 자체의 경쟁력 강화 등도 반영된 수치지만 전철 개통이 지원자수 증가에 일정부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봉우 충북대 학생처장은 "천안은 이미 지방도시가 아닌 서울시의 위성도시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청주·천안 간 전철 개통은 교육수요자들에게 청주에 대해서도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전시와 비교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학 관계자들은 청주·천안 간 전철계통이 도내 수요자들의 유출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원대 이은정 홍보팀장은 "대전 충남 소재의 대학과 도내 대학은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 천안지역 대학들이 도내 학생들을 유치할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지금까지의 지원형태로 볼 때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방대로 지원하는 도내 학생수는 극히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선문대, “고속전철역 효과는 없었다”
선문대 아산캠퍼스 관계자는 “청주·천안 간 전철이 개통되더라도 서울지역 학생의 유입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학의 경우도 천안역 개통으로 직접적인 지원율 상승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또한 경기 남부지역 학생들에게는 전철이 유용한 교통수단이 되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1시간 이상의 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천안에서도 지하철역 인근 학교 몇 곳을 제외하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선문대의 경우 고속전철 천안아산역 유치가 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2009년 온양온천역까지 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기대감을 표했다. 대학 관계자는 “온양온천역은 대학과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대학을 홍보하는데 있어 지하철역 인근이라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돼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대 장봉우 학생처장은 “대학발전은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전철 개통 등의 긍정적 요인들은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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