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짜증스럽고 혐오감 느껴
정통부 19일부터 수신거부 서비스 예정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던 스팸매일이 최근에는 개인 휴대폰이나 FAX로도 수신되거나 전단지로 뿌려지고 있어 사용자들을 당혹케 하거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팸매일은 내용자체가 저속하고 선정적인 것이 대부분이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무작위로 수신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강한 반발도 사고 있다.
특히 스팸매일은 수신거부의 경우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수신자가 선의의 금전적 피해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스팸매일은 전화나 휴대폰을 통해 성인남녀들의 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용료를 부과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업체들은 이윤창출을 위해 ‘오빠 후끈하게 해 줄께여 지금여 전화주세여, 사정없이 흠뻑 적셔줄께여 쌔끈하게 한번해여, 아 오빠 나 지금 흥건해 하고 싶어 죽겠어 빨리’ 등 선정적이고 적나라한 문구를 사용하며 수신자들을 유도하고 있다.미성년자는 사용불가며, 사용료는 처음 1분간은 무료라고 밝히고 있으나 그 후부터는 30초간 900원의 정보이용료와 부가세가 별도로 통신요금에 부과되고 있다.스팸매일은 결국 처음 1분간은 무료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1분당 1980원의 사용료와 부가세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44세. 남. 음성읍 읍내리 거주)씨는 최근 몇 일 동안 휴대폰을 통해 여러 통의 스팸매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급한 일로 메시지가 왔나보다 하고 확인을 하기도 했지만 스팸매일을 확인한 순간부터 짜증도 나고 일할 의욕을 잃기도 했다.특히 차량을 운행하다 문자메시지를 받아 스팸매일임을 확인했을 때에는 사고위험은 그만두고라도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자체에 거부감이 들고 발송자에게 마구 욕이라고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주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꼭 필요한 전화나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한 휴대전화가 무작위로 쏟아져 들어오는 스팸매일 때문에 다른 전화나 메시지까지 등한시하는 등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스팸매일 차단을 위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 위법사항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동통신 관계자는 “스팸매일은 해당회사에서 고객정보를 알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보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개인정보 유츌 여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통부는 문자메시지에 의한 스팸매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에 이어 오는 19일부터는 휴대폰이나 FAX 등 전자우편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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