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리얼미터 총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18대 총선을 석달 앞두고 전국 관심 지역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CBS와 리얼미터가 발표한 총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접전이 예상되는 8곳의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최소 40%에서 최대 61%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은 최소 10%에서 최대 33% 지지율에 그쳐 현격한 격차를 나타냈다.

우선 최고 접전지로 꼽히는 종로구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46.6%로 크게 앞섰고, 문국현 후보가 27.8%로 뒤를 이었다. 또 신당 유승희 의원과 자유신당 정인봉 변호사는 각각 12.1%와 3.3%에 그쳤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최측근인 신당 민병두 의원이 동대문을에 출마할 경우에도 민 의원은 10.3%로 59.2%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게 대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민주당 고재득 후보가 10.3%, 민노당 김승희 후보가 6.6%를 기록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박영선 동영상'으로 대선 기간 이 당선자를 집중 추궁한 신당 박영선 의원이 서대문을에서 경쟁을 벌인 경우 정 의원이 61.2%로 박 의원(19.8%)을 3배 이상 앞섰다.

대선 기간 동안 '허본좌'라는 별명을 얻으며 선전한 경제공화당 허경영 총재의 출마가 예상되는 은평을의 경우, 이명박 당선자의 좌장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55.4%로 신당 최창환 후보(16.2%) 보다 앞섰다. 허 총재는 8.9%로 3위를 기록했다.

신당 추미애 전 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광진을은 한나라당 유준상 전 의원이 40.5%를 기록해 33.8%의 추 전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민노당 이중원 후보가 6.7%, 민주당 이승국 후보가 1.5%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친노 세력인 유시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대구에서는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60.9%로 유 의원을(18.2%)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신당 정종성 후보는 3.4%에 그쳤다.

민노당의 당권을 잡은 심상정 의원이 출마가 예상되는 고양 덕양갑도 한나라당 이명우 후보가 44.9%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신당의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과 심상정 의원이 각각 19.8%와 17.7%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교동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맞대결을 벌이는 전남 목포는 박지원 전 실장이 42.0%로 한화갑 전 대표(21.0%)로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이틀동안 지역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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